사진이 5만 장쯤 쌓이고 "저장공간이 가득 찼습니다" 알림이 뜨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고민이 시작되죠. 이 글은 국내에서 실제로 쓸 만한 클라우드 저장소 다섯 곳의 무료 용량과 유료 요금, 그리고 가격표에는 안 나오는 실사용 차이를 정리한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어떤 기기를 주로 쓰느냐"가 가격보다 먼저 결정되어야 합니다.

무료 용량부터 비교: 15GB와 5GB의 체감 차이
무료 구간은 서비스마다 격차가 큽니다. 구글 드라이브 15GB는 지메일·구글 포토와 합산이라 메일 첨부가 많으면 생각보다 빨리 찹니다. 아이클라우드 5GB는 아이폰 백업 한 번이면 거의 끝입니다. 아이폰 쓰면서 무료로 버티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는 게 마음 편합니다.
| 서비스 | 무료 용량 | 합산 대상 |
|---|---|---|
| 구글 드라이브 | 15GB | 지메일, 구글 포토 포함 |
| 아이클라우드 | 5GB | 기기 백업, 사진, 메일 포함 |
| 마이크로소프트 원드라이브 | 5GB | 오피스 문서, 사진 |
| 드롭박스 | 2GB | 드롭박스 전용 |
| 네이버 마이박스 | 30GB | 마이박스 전용 |
네이버 마이박스 30GB는 무료 구간에서 가장 넉넉합니다. 다만 PC 동기화 폴더 기능이 약해서, 작업 파일을 실시간으로 물려 쓰는 용도보다는 보관함에 가깝습니다.
유료 요금제: 100GB 구간과 2TB 구간이 갈리는 지점
대부분의 사람에게 필요한 건 100GB 아니면 2TB입니다. 그 사이 200GB~1TB는 어중간해서 잘 안 쓰이고요.

| 서비스 | 소용량 | 대용량 | 특징 |
|---|---|---|---|
| 구글 원 | 100GB | 2TB | 가족 5명까지 공유 |
| 아이클라우드+ | 50GB | 2TB | 가족 공유 지원, 애플 기기 백업 자동 |
| 마이크로소프트 365 | 100GB(기본형) | 1TB(개인) | 1TB 요금제에 오피스 앱 포함 |
| 드롭박스 | — | 2TB | 동기화 안정성 우선 |
| 네이버 마이박스 | 100GB | 2TB | 네이버페이 결제 연동 |
요금은 환율과 정책에 따라 자주 바뀌니, 결제 직전에 각 서비스 공식 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다만 구조는 잘 안 변합니다. 100GB 구간은 커피 한두 잔 수준, 2TB 구간은 그보다 서너 배 정도라고 생각하면 대략 맞습니다.
여기서 계산이 뒤집히는 포인트가 하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365 개인용은 1TB 저장공간에 워드·엑셀·파워포인트가 같이 들어옵니다. 오피스를 어차피 쓴다면 저장소만 따로 결제하는 것보다 훨씬 싸게 먹힙니다. 반대로 오피스를 안 쓴다면 굳이 이걸 고를 이유는 없습니다.
아이폰이냐 안드로이드냐가 가격보다 먼저다
이건 좀 단호하게 말하겠습니다. 아이폰·아이패드·맥을 쓰면 아이클라우드가 압도적으로 편합니다. 기기 백업, 사진, 메시지, 비밀번호가 자동으로 물려 돌아가고, 아이폰을 새로 사서 복원할 때 다른 클라우드로는 이걸 대체할 수 없습니다.
안드로이드는 구글 원이 같은 위치입니다. 갤럭시는 삼성 클라우드가 있지만 사진·동영상 백업은 몇 해 전부터 구글 포토 쪽으로 넘어갔습니다.
윈도우 PC 중심이면 원드라이브가 이미 탐색기에 붙어 있어서 따로 앱을 깔 필요가 없습니다.
사진 백업 화질 설정에서 용량이 갈린다
구글 포토에서 놓치기 쉬운 부분입니다. 설정 → 백업 → 업로드 크기에서 원본 화질과 저장용량 절약 화질을 고를 수 있는데, 절약 모드는 사진을 압축해 저장합니다. 화면으로 보는 용도라면 차이를 거의 못 느끼지만, 두 모드 모두 용량을 차지합니다. 예전처럼 압축 화질이 무제한 무료였던 시절은 2021년 6월로 끝났습니다.
용량이 부족하면 결제부터 하지 말고 정리를 먼저 해보세요. 구글 드라이브는 저장용량 관리 화면에서 큰 파일과 중복 파일을 크기순으로 보여줍니다. 카톡 사진, 다운로드한 동영상 몇 개만 지워도 수 기가가 나오는 경우가 흔합니다.
자주 하는 실수 세 가지
동기화를 백업으로 착각하는 것. 동기화 폴더에서 파일을 지우면 클라우드에서도 지워집니다. 대부분 30일 정도 휴지통에 남지만 그 뒤엔 복구가 어렵습니다.

무료 용량을 다 채운 채 방치하는 것. 아이클라우드는 용량이 꽉 차면 아이폰 백업이 조용히 멈춥니다. 기기를 잃어버린 뒤에야 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 서비스에 파일을 흩뿌리는 것. 무료 용량 모으려고 네 곳에 나눠 쓰다가 "그 파일 어디 뒀지"가 됩니다. 한 곳을 주력으로 정하고 나머지는 보조로 쓰는 편이 낫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Q. 클라우드 저장소 중 가격 대비 용량이 가장 좋은 건 무엇인가요?
A. 오피스 프로그램을 쓴다면 마이크로소프트 365 개인용이 1TB에 오피스 앱까지 포함되어 실질 단가가 낮습니다. 저장소만 필요하다면 구글 원과 아이클라우드+의 2TB 요금제가 비슷한 수준이라, 쓰는 기기에 맞춰 고르는 게 낫습니다.
Q. 무료 계정 여러 개를 만들어서 용량을 늘려도 되나요?
A. 기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파일이 흩어져 관리가 어렵고, 계정마다 로그인을 오가야 해서 실용성이 떨어집니다. 각 서비스 약관상 다중 계정 운영이 제한될 수도 있어 권하지 않습니다.
Q. 클라우드를 해지하면 저장된 파일은 바로 사라지나요?
A. 즉시 삭제되지는 않고, 보통 무료 용량 한도로 되돌아간 뒤 초과분은 읽기 전용이 되거나 일정 유예 기간을 줍니다. 유예 기간은 서비스마다 다르니 해지 전에 반드시 필요한 파일을 먼저 내려받아 두세요.
마무리
클라우드 저장소는 요금표보다 내가 매일 쓰는 기기가 무엇인지에 맞춰 고르고, 결제 전에 안 쓰는 파일부터 정리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절약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