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를 몇 년째 쓰고 있는데도 "이런 게 있었어?" 싶은 기능이 나올 때가 있죠. 이 글에서는 One UI에 기본으로 들어 있지만 메뉴 깊숙이 숨어 있어서 잘 안 쓰이는 기능들을, 실제 설정 경로와 함께 정리했습니다. 기종·One UI 버전에 따라 메뉴 이름이나 위치가 조금 다를 수 있으니, 설정 앱 상단 돋보기로 기능 이름을 검색하는 게 가장 빠릅니다.

화면 캡처를 손날로 하는 방법과 긴 화면 통째로 저장하기
전원+음량 하 조합이 안 눌릴 때가 있습니다. 손날 캡처를 켜두면 손 옆면으로 화면을 좌에서 우로 쓸기만 하면 됩니다. 경로는 설정 → 유용한 기능 → 모션 및 제스처 → 손으로 밀어서 캡처.
더 유용한 건 스크롤 캡처입니다. 캡처 직후 화면 하단에 뜨는 도구 막대에서 아래 화살표가 겹친 아이콘을 반복해서 누르면 긴 웹페이지나 대화 내용이 한 장으로 이어져 저장됩니다. 계약서나 주문 내역처럼 여러 화면에 걸친 내용을 남길 때 캡처를 5~6장 찍고 나중에 붙이는 수고가 사라집니다.
주의할 점 하나. 도구 막대는 몇 초 뒤 사라지므로, 캡처하자마자 눌러야 합니다. 도구 막대가 아예 안 보인다면 설정 → 유용한 기능 → 화면 캡처 및 화면 녹화에서 캡처 후 도구 막대 표시를 켜세요.
에지 패널: 자주 쓰는 앱을 화면 어디서든 꺼내기
화면 가장자리의 얇은 손잡이를 안쪽으로 끌면 나오는 패널입니다. 앱을 두 개 띄워 쓰는 분화면 작업에 특히 좋습니다. 패널 안의 앱 아이콘을 길게 눌러 화면 위쪽으로 끌어다 놓으면 바로 분할 화면이 됩니다.

경로는 설정 → 디스플레이 → 에지 패널. 손잡이 위치·투명도·크기까지 조절되니, 기본 위치가 거슬리면 손잡이 설정에서 아래쪽으로 내려두는 편이 낫습니다. 솔직히 앱 패널 하나 정도만 켜두는 게 좋습니다. 클립보드, 도구, 날씨까지 다 켜면 오히려 헤매게 됩니다.
알림을 놓치지 않는 두 가지 장치
문자나 카톡을 자꾸 놓친다면 두 가지를 확인해 보세요.
| 기능 | 설정 경로 | 이럴 때 |
|---|---|---|
| 알림 다시 알림 | 설정 → 접근성 → 고급 설정 → 알림 다시 알림 | 확인 안 한 알림을 일정 간격으로 재알림 |
| 알림 기록 | 설정 → 알림 → 고급 설정 → 알림 기록 | 실수로 쓸어 넘긴 알림을 되찾을 때 |
| 앱 알림 켜짐 | 설정 → 알림 → 앱 알림 | 특정 앱만 알림이 안 올 때 첫 확인 지점 |
알림 기록은 켜둔 시점 이후부터 쌓입니다. 이미 지운 알림을 소급해서 볼 수는 없으니, 지금 켜두는 게 이득입니다.
잠금화면에서 바로 카메라·손전등 켜기
전원 버튼을 두 번 빠르게 누르면 카메라가 바로 켜집니다. 잠금 해제 없이 촬영까지 됩니다. 경로는 설정 → 유용한 기능 → 모션 및 제스처 → 측면 버튼 두 번 누르기(기종에 따라 설정 → 유용한 기능 → 측면 버튼).
손전등은 화면을 위에서 아래로 쓸어 빠른 설정 패널을 연 뒤, 손전등 아이콘을 길게 누르면 밝기를 여러 단계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캄캄한 방에서 최대 밝기는 너무 셉니다.
통화 녹음과 음성 텍스트 변환
한국 출시 갤럭시는 통화 녹음을 지원합니다. 통화 화면의 녹음 버튼을 누르면 되고, 매번 자동으로 녹음하려면 전화 앱 → 오른쪽 위 점 세 개 → 설정 → 통화 녹음 → 통화 자동 녹음을 켭니다. 녹음 파일은 내 파일 → 내장 메모리 → Recordings → Call 폴더에 저장됩니다.

삼성 음성 녹음 앱에는 텍스트 변환 기능이 있어서, 회의나 강의 녹음을 글로 바꿔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사람이 여럿 겹쳐 말하거나 잡음이 있으면 정확도가 눈에 띄게 떨어집니다. 초안 정리용으로만 기대하는 게 맞습니다.
배터리 오래 쓰기: 화면 주사율과 백그라운드 제한
체감 효과가 가장 큰 건 화면 주사율입니다. 120Hz 지원 기종에서 설정 → 디스플레이 → 화면 부드럽게에서 표준(60Hz)으로 바꾸면 스크롤이 조금 덜 매끄러운 대신 배터리가 눈에 띄게 오래갑니다.
여기에 설정 → 배터리 → 백그라운드 사용 제한에서 자주 안 쓰는 앱을 절전 앱으로 지정하면 알림 지연을 감수하고 대기 소모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은행 앱이나 배달 앱을 여기 넣으면 인증 알림이 늦게 와서 곤란해지니 주의하세요.
자주 하는 실수 세 가지

- 개발자 옵션에서 애니메이션 배율을 0으로 두기: 빨라 보이지만 일부 앱에서 화면 전환이 끊기거나 튀는 현상이 생깁니다. 0.5x 정도가 무난합니다.
- 정체불명의 최적화 앱 설치: One UI 자체 배터리·저장공간 관리로 충분합니다. 오히려 상시 실행되며 배터리를 씁니다.
- 캐시 삭제를 습관처럼 반복: 다음 실행 때 다시 만들어지므로 체감 이득이 거의 없습니다. 특정 앱이 오작동할 때만 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FAQ)
Q. 설정 메뉴 이름이 글에 나온 것과 다른데 어떻게 찾나요?
A. One UI 버전과 기종에 따라 메뉴 이름과 위치가 다릅니다. 설정 앱을 열고 상단 돋보기 아이콘을 눌러 '캡처', '에지 패널'처럼 기능 이름 일부만 검색하면 해당 항목으로 바로 이동합니다.
Q. 통화 녹음이 메뉴에 안 보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통화 녹음은 국가별 정책에 따라 제공 여부가 갈립니다. 해외 출시 모델이나 일부 통신사 버전에서는 항목 자체가 나타나지 않으며, 이 경우 설정으로 켤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Q. 화면 주사율을 60Hz로 낮추면 배터리가 얼마나 늘어나나요?
A. 사용 패턴과 기종에 따라 차이가 커서 몇 퍼센트라고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화면을 오래 켜두고 스크롤이 많은 사용일수록 차이가 커지니, 이틀 정도 직접 써보고 판단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갤럭시의 숨은 기능은 대부분 설정 앱 안에 이미 들어 있으니, 검색창에 기능 이름을 넣어보는 습관 하나면 절반은 찾은 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