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용량이 부족합니다"라는 알림이 뜨고, 갑자기 메일까지 안 들어오기 시작하면 당황스럽습니다. 구글 계정의 무료 15GB는 드라이브 단독이 아니라 지메일·구글 포토와 함께 나눠 쓰는 공용 공간이라서, 드라이브만 비워도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글에서는 용량을 실제로 차지하는 항목을 찾아내는 순서와, 삭제해도 안전한 것과 주의해야 할 것을 구분해 정리합니다.

무료 15GB는 드라이브·지메일·포토가 나눠 쓴다
가장 먼저 짚어야 할 부분입니다. 구글 계정 하나당 기본 제공되는 15GB는 세 서비스가 합산해서 사용합니다.
| 서비스 | 용량 차지 여부 | 비고 |
|---|---|---|
| 구글 드라이브 | 차지함 | 업로드 파일, PDF, 동영상, 압축파일 |
| 지메일 | 차지함 | 메일 본문과 첨부파일, 스팸·휴지통 포함 |
| 구글 포토 | 차지함 | 2021년 6월 1일 이후 백업한 사진·영상 |
| 구글 문서·스프레드시트·슬라이드 | 기본적으로 차지하지 않음 | 단, 다른 형식 파일을 올린 경우는 차지 |
그래서 드라이브에서 파일을 몇 개 지웠는데 용량이 그대로라면, 범인은 대개 지메일 첨부파일이나 포토입니다.
어디서 용량을 먹는지부터 확인하기
무작정 지우기 전에 현황부터 봅니다. 브라우저에서 one.google.com/storage 에 접속하면 세 서비스가 각각 몇 GB를 쓰는지 막대그래프로 나옵니다. 여기서 '저장용량 확보' 메뉴로 들어가면 대용량 파일, 스팸메일, 휴지통 항목을 구글이 알아서 모아서 보여줍니다. 이 화면만 훑어도 2~3GB는 금방 비웁니다. 소요 시간은 5분 안팎.

드라이브 자체에서 볼 때는 왼쪽 메뉴의 '저장용량'을 누르면 파일이 용량 큰 순서로 정렬됩니다. 보통 맨 위에 있는 게 몇 년 전 올려둔 동영상이나 설치 파일입니다.
삭제해도 안전한 것과 아닌 것
우선순위를 잘못 잡으면 시간만 쓰고 용량은 안 줄어듭니다. 아래 순서가 효율이 좋습니다.

- 휴지통 비우기 — 드라이브 휴지통의 파일은 30일간 용량을 계속 차지합니다. 삭제했는데 용량이 안 줄었다면 십중팔구 이것 때문입니다.
- 지메일 대용량 첨부 정리 — 지메일 검색창에
has:attachment larger:10M을 입력하면 10MB 넘는 첨부가 있는 메일만 나옵니다. 숫자를 25M으로 바꾸면 더 좁혀집니다. - 스팸·프로모션 메일 삭제 — 지메일 검색창에
in:spam또는category:promotions older_than:1y로 한꺼번에 처리. - 구글 포토의 흐릿한 사진·중복 스크린샷 — 포토 앱의 '관리' 메뉴에서 추천해 줍니다.
반대로 손대지 말아야 할 것도 있습니다. 공유 드라이브(팀 드라이브)의 파일은 소유자가 조직이라 내 용량과 무관한데, 여기서 지우면 남의 자료가 사라집니다. 또 '공유 문서함'에 있는 남이 공유해 준 파일은 애초에 내 용량을 쓰지 않으므로 지워도 용량이 줄지 않습니다. 괜한 삭제입니다.
지우기 전에 원본을 어떻게 남길까
용량이 큰 건 대부분 동영상과 사진입니다. 무작정 지우기 아깝다면 두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첫째, 외장 하드나 PC로 내려받은 뒤 클라우드에서 삭제. 드라이브에서 폴더 우클릭 후 '다운로드'를 누르면 ZIP으로 묶여 받아집니다. 용량이 크면 구글이 압축하는 데 몇 분 걸리니 기다려야 합니다.
둘째, 구글 문서 형식으로 변환. 워드나 엑셀 파일을 구글 문서·스프레드시트로 변환해 저장하면 용량 계산에서 빠집니다. 다만 표 서식이 깨지는 경우가 있어서, 원본 그대로 보존해야 하는 계약서·양식 파일에는 권하지 않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사진이 수만 장인데 정리에 하루 이상 걸릴 것 같다면 그냥 유료 요금제를 쓰는 편이 낫습니다. 시간값이 더 비쌉니다. 구글 원(Google One) 요금은 국가·시점에 따라 달라지니 one.google.com 에서 현재 가격을 확인하세요.
정리했는데 용량이 안 줄어드는 이유
가장 흔한 실수 세 가지입니다.
- 휴지통을 안 비웠다: 드라이브·지메일·포토 휴지통이 각각 따로 있습니다. 세 곳 모두 비워야 합니다.
- 반영이 느리다: 삭제 직후 바로 안 줄고 수십 분에서 몇 시간 뒤 반영되기도 합니다. 새로고침 몇 번 해보고 안 되면 기다리세요.
- 다른 계정을 보고 있다: 브라우저에 로그인된 구글 계정이 여러 개면 엉뚱한 계정의 드라이브를 정리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우측 상단 프로필 이미지로 계정부터 확인하세요.
자주 묻는 질문(FAQ)
Q. 구글 드라이브 용량이 꽉 차면 어떻게 되나요?
A. 새 파일 업로드와 백업이 중단되고, 지메일에서 새 메일 수신도 막힐 수 있습니다. 기존 파일이 바로 삭제되지는 않지만, 장기간 한도를 초과한 상태로 두면 구글 정책에 따라 콘텐츠가 삭제될 수 있으니 방치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Q. 구글 문서로 만든 파일도 용량을 차지하나요?
A. 구글 문서·스프레드시트·슬라이드 형식으로 직접 만든 파일은 기본적으로 저장용량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다만 워드나 엑셀 파일을 변환하지 않고 그대로 올려둔 경우에는 용량을 차지합니다.
Q. 남이 공유해 준 파일도 제 용량에서 빠지나요?
A. 아닙니다. 파일 소유자의 용량에서 차감되므로 '공유 문서함'의 파일은 내 용량과 무관합니다. 단, 그 파일을 내 드라이브로 복사하면 사본은 내 용량을 차지합니다.
용량 경고가 떴다면 드라이브부터 뒤지지 말고, one.google.com/storage에서 지메일·포토를 포함한 전체 사용량을 확인한 뒤 휴지통과 대용량 첨부파일 순으로 정리하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